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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jin Song (Y.A.R) <SEAWEED TINKER-BELL>, 2019, color pencil on paper

송유진

Yujin Song (Y.A.R)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나고 현 씨위드 대표인 이나연을 만나 창간호 때부터 번역을 하기 시작해 작년 4호부터 편집 일도 하기 시작했다. 제주에서 작업을 하며 전시는 제주 밖에서도 활발하기를 꿈꾼다. 언젠가는 워라벨이 있는 프리랜서의 삶을 영위하길 바라고 있다.

jhr99078@gmail.com

강낭콩 아니고 미역입니다. 해치지 않아요.

 

완두콩인지 강낭콩인지 구분이 안 가는 초록색 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한 여자가 외친다.

 

강낭콩 아니고 미역이에요. 해치지 않아요.”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려 열심히 외치다 보면 피식웃으며 지나가는 사람들, 호기심에 부스에 찾아오는 사람들, “벌칙인가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들, “완두콩인 것 같은데…”라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들 등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는 이 모자는 박주애 아티스트가 혼과 미싱실력을 갈아 넣어 만든 2017년 산 부직포 미역 모자다. 통풍이 안되어 여름엔 취약하고 고개가 자꾸 꺾여 좀 번거롭지만, 그래도 어디서든 눈에 잘 띄고,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본 사람은 잊지 못한다는 마성의 힘을 가지고 있다.

 

2호 발간 기념파티인 성대한 파티를 위해 제작된 이 모자는 2018UE10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UE10 현장은 그 명성에 맞게 독특하고 재미난 부스투성이에 찾아오는 손님도 너무 많아 강물에 쓸려가듯 사람들이 지나가곤 했다. 수많은 개성 넘치는 부스들 사이에서 씨위드를 좀 더 알려보겠다고 미역모자를 썼는데, 도무지 부끄러워 말을 못하겠어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판촉을 했었다. 당시엔 선글라스 덕분에 급 용감해져서 열심히 판촉했고, 사람들이 피식 웃는 반응이 재미나서 신나게 대사를 해댔지 이 이미지가 강렬하다는 자각은 없었다. 이 이미지가 강렬하다는 건 몇 달이 지나서 자각했는데, 2019년 새해가 밝고 지인이 한 이미지를 카톡으로 보내줬다. 굿즈를 다루는 시사인 카드뉴스 메인에 내 사진이 떡하니 걸려있는 것을 보고 씨위드 스텝끼리 잡지보다 유명한 굿즈라며 웃프게 말했는데, 그제서야 나름 이미지 각인에 성공적이었구나 싶었다.

 

언젠가는 미역모자를 안 쓰고도 씨위드가 미역이란 뜻이고, 제주를 경유해 세계를 돌아다니는 문화예술 잡지임을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날이 오기를. , 그런 날이 올까?

 

 

 

I am a seaweed, not a bean.

 

A girl who put on a strange green hat which is hard to tell whether it is a bean or a pea wears a sunglasses and shout.

 

“I am a seaweed, not a bean. I won’t hurt you!”

 

As I yell those funny quotes in front of many crowds, I see many people with various reactions. Some of them giggled, and some of them asked “Is this a punishment of some kind of game?”, and the other said, “It looks more like a pea.” They shook their head to persuade me to admit that it is not a seaweed shape hat.

 

This outstanding hat was made by artist Jaue Park. On 2017, she creates this hat as a decoration for the party of the 2nd issue publication. She ensouled her artistic sense with the best sewing skills to a green felt to create a wonderful seaweed hat. One thing where this hat is challenged is on ventilation. It is vulnerable to hot weather. However, it is very unique and charming that leaf such haunting images of seaweed.

 

The funny thing is that when I first wore this hat, I never thought it has such an impact. I wore this hat on 2018 UE10, and said the slogan to advertise our journal. And on the next year, January, 8th, one of my friend send me a familiar image. It was my picture with that seaweed hat, and I found out it was used as a cover page for the Sisain card news for an article that introduces goods in book fairs. From that point, I realized how much impact of this hat has.

 

I hope one day, everyone knows what seaweed means, and think about our journal that travels around the world to tell lots of stories about the artist around the world. I wish those days would come.

                 Artist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