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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Kim, <Portable weight of the essence, the art and the world>

2019. Stone, Ink stone and Smartphone, 10.5×6.5cm,13.5x7cm,14x7cm Korea

김 선

Sun Kim

 

본명은 김민선이다, 한국에서 한국화를 공부하다 현대 미술이 궁금해서 간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마쳤다. 현재 작가로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대표작으로 <김서방을 찾아라>와 <(김서방)행차도> 시리즈가 있다.

 

Sun Kim(Kim Min Sun) is an artist. She graduated University of Oriental painting in Korea. After University she moved to UK to learn about Contemporary Art. In UK she finished the MFA in Glasgow school of art. Now She came back to Korea and ongoing her work based in Seoul. Her major works are <Finding Kim SeoBang> and <(Kim SeoBang)Parade> series.

instagram @sunkimstudio

whereismrkim@naver.com

나눌 수 없는 외부(Outside) : 사건의 세계

– 우리 속에 있는 나, 내 속에 있는 우리

안진국 (미술비평가) Lev AAN (Art Critic)

세상은 덮어버리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책이 아니다. 덮는 순간 그곳을 빠져나와 그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이 끝나버리는 그런 곳이 아니다. 세상은 ‘월리’만 찾으면 그 많은 사람이 맺고 있던 복잡한 관계가 사그라드는 『월리를 찾아라』와는 다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월리와 월리가 아닌 것으로 나눌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두가 월리이기도 하며, 모두가 월리가 아니기도 하다. 우리의 세상에서 월리는 월리가 아닌 사람과 끊임없이 말을 하고, 감정을 나누고, 자신을 투영한다. 월리와 월리가 아닌 사람 사이에는 ‘나눌 수 없는 빈 공간’이 촘촘히 연결되어있다.

   김선 작가는 ‘김서방’을 찾아 나섰다. 그에게 ‘김서방’은 월리이다. 특정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라는 속담은 너와 나의 구별 불가능성, 나눌 수 없는 경계, 주체의 타자화와 타자의 주체화의 동시적 작동을 연상시킨다. 김서방은 우리 속에 있는 나이고, 내 속에 있는 우리이다. 그 사이에는 나눌 수 없는 빈 공간, 외부, 주체/타자의 세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김선 작가에게 ‘김서방 찾기’는 결국 ‘김선 찾기’이고, ‘김선 찾기’는 자신 안의 ‘김서방 찾기’이다. 2019년 작가는 ‘김선 찾기’를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급격히 변하는 현재의 ‘사건’으로 충만한 세계를 우리가 대면하도록 이끈다.

 

(중략)

 

과거와 미래의 사건 사이에 존재하는 ‘김선 찾기’

2019년에 김선 작가는 새로운 찾기를 시작한다. 바로 ‘자신을 찾는 작업’이다. 김선 작가는 디지털 사회가 익숙한 세대(1990년대 생)에 속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여전히 벼루에 먹을 갈아서 동양화를 그리고 있다. 지나버린 기술과 도래한/할 기술을 동시에 지닌 ‘김선’은 단순히 ‘김선’ 개인이 아니라, 빠른 시대 변화 속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재된 시대를 살아가는 그 세대의 표정을 보여준다. ‘김선 찾기’ 작업에서 작가는 ‘사건’으로 가득 찬 ‘세계-내-존재’인 작가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환기함으로써, 자신(더 나아가 자신의 세대)에게서 발생하는 ‘사건’의 메커니즘을 탐색한다.

   이러한 ‘김선 찾기’ 작업은 크게 물질적 사건(물질의 변화)과 의식적 사건(무지, 비학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물질적 사건은 <자유로운 무게>(2019)와 <파괴된 호크룩스>(2019)로 표면화되어 나타난다. <자유로운 무게>는 휴대 가능한 크기와 무게가 그에 상응한 본질과 어떻게 결합하는지 밝히려는 듯한 작업처럼 읽힌다. 이 작업은 크기가 유사한 돌, 벼루, 스마트폰을 나열하여, 자연적 무게, 예술의 무게, 세상의 무게로 연결하여 각 물질의 의미를 일깨운다. 더불어 이제 작가 세대의 몸처럼 되어버린 스마트폰이 그 이전 시대보다 훨씬 더 가볍고 자유로움을 주는 무게가 되었음을 묵시적으로 알려준다. <파괴된 호크룩스>의 경우는, 부서진 외장하드가 주요한 작품으로, 그 무엇보다 중요해진 정보화 시대에 자신이(혹은 자신의 세대가) 정보를 몸처럼 여기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선은 호크룩스(horcrux)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 등장하는 “불사의 몸을 얻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쪼개어” 담아두는 물건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외장 하드 Portable USB는 단순한 물건이지만 주인의 일부가 담긴 호크룩스와 같다”라고 말한다.(작가노트) 이것은 비물질적인 정보(디지털 데이터)를 담아두는 물건이 작가나 작가의 세대(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분신이 되었음을 암시한다.

   물질적 사건이 물질이 가진 상징성을 드러냈다면, 의식적 사건은 과거와 현재의 의식적 교란 양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작업으로 <먹갈기>(2019)와 <난치기>(2019)를 들 수 있다. 영상과 오브제로 전시된 이 작업들은 과거의 관습이나 관행이 현재의 시점에서 오작동 되는 모습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단절을 선언적으로 드러낸다. <먹갈기>는 현대의 필수품이며, 작가에게는 마치 휴대용 벼루처럼 보이기도 하는 스마트폰 ―벼루가 작가에게 작업을 위해 중요한 것처럼, 스마트폰은 작가가 생활할 때 중요하다. 따라서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에 먹(墨)을 가는 행위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그리고 <난치기>는 일종의 언어유희(言語遊戱)로, ‘난을 그리다’는 의미의 ‘난을 치다’라는 행위를 직접적으로 받아들여 ‘난을 주먹으로 치는 행위’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이 행위들은 우스꽝스럽고 황당하지만,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살 수밖에 없는 작가 자신, 혹은 작가의 세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다.

   김선은 ‘김서방 찾기’를 통해 사건이 스민 ‘장소’와 그 속에 있는 나눌 수 없는 나와 우리를 보여줬다. ‘정리정돈’을 통해서는 ‘사건’만이 존재하는 개념적이며 가상적인 공간을 우리에게 선보였다. 그리고 ‘김선 찾기’를 통해 ‘세계-내-존재’인 작가 자신, 혹은 작가의 세대(더 넓게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가 ‘사건’으로 가득 찬 급변하는 시대에 대해 사유하도록 이끈다. 우리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우리가 있듯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세대를 초월하여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김선은 ‘지금-여기’에서 우리의 모습을 자신의 몸짓으로 형용하고 있는 것이다. 

 

 

Sun Kim, <Orchid>, 2019, Orchid vase, Smartphone and Gorilla(tri)pods, 56x46x46cm, Korea.

Sun Kim, <Grind Ink>, 2019, Smartphone and Inkstick, 14x7cm, Korea.

 

 

Bio

 

학력

2018 글래스고우 예술대학 회화 석사 졸업

2015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한국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9 벼루와 스마트폰 – 김선 찾기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영천)
2015 김서방을 찾아라 – 김선展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서울)

단체전  
2018 Graduate Degree Show (Tontine,Glasgow,UK)
2018 CLOSE BY (39 Trongate,Glasgow,UK)
2017 ASYAAF 아시아프 10th 초대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

그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

 

Education

2018 Master of Letters in Fine Art Practice, Glasgow School of Art, Scotland, UK
2015 Bachelor of Fine Arts, Oriental Painting,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Solo Exhibition 
2019 Inkstone and Smartphone – Seeking Sun Kim, (Yeongcheon Art Gallery, Yeongcheon, Korea)
2015 Finding Kim Seobang  – Kim Sun>, (Artspace quqalia, Seoul, Korea)

 

Group Exhibition 
2018 Graduate Degree Show (Tontine,Glasgow,UK)
2018 CLOSE BY (39 Trongate,Glasgow,UK)
2017 ASYAAF 10th Invintational exhibition (DDP, Seoul, Korea)

and etc

                 Artist Contact